✦ 31 사이버 필사

그 대목에서 다카쓰구는 한껏 숨을 들이마시더니 오늘 낸 소리 중에 가장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새왕을 믿는다. 너희도 모두 나를 믿어보지 않겠나.“
환성이 터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농민들 머리 위에서 피어오른 뜨거운 열기가 보였다. 초점을 잃었던 농민들 눈에 생기가 돌아오고 있었다. 이제 모두가 불평은커녕 동요도 사라져 한 덩어리가 되고 있음을 느꼈다. 교고쿠 가에서 잃어버렸던 요석이 지금 다시 나타나 덜컥 하며 맞물리는 것 같았다.
다카쓰구가 이쪽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교스케는 있는 힘껏 외쳤다.
”공사를 시작한다!“
도비타야 면면이 우렁차게 대답하고 일제히 움직였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5각이 채 안 된다. 오바나가와 문에 대통이 설치되지 않을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틀림없이 설치된다. 교스케는 생각했다. 이 전투가 전국 시대를 석권한 창과 방패의 마지막 대결이 되리라.

❖ㅁh국no 2026-03-19 04:40:50

✦ 30 트위터 북마크

정말 아름다운 글
평생을 박제해놔야해

❖ㅁh국no 2026-03-16 16:53:45



#BYAKKO

✦ 29 사이버 필사

“고카슈 거의 괴멸! 우카이 도스케 공 사망!”
“아─”
모토야스는 차마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지 주먹을 덜덜 떨었다.
“교스케…….“
닫히고 있는 성문을 보며 겐쿠로는 중얼거렸다. 마치 오쓰 성 자체가 한 마리 거대한 짐승처럼 병사들을 탐욕스럽게 먹어치우고 아가리를 닫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정체 모를 떨림이 온몸을 치달았다.

❖ㅁh국no 2026-03-16 13:35:26

✦ 28 트위터 북마크

하 너무 좋다
자꾸만 이 남매를 생각함

❖ㅁh국no 2026-03-15 20:23:42



#피오피오레의_만종

✦ 27 사이버 필사

법흥왕 18년

여름 4월에 이찬 철부(哲夫)를 상대등(上大等)으로 임명해 국사를 총괄해 맡아보게 하였다. 상대등이라는 관직은 여기에서 비롯되었으니, 지금의 재상과 같은 것이다.

❖ㅁh국no 2026-03-03 16:26:57

✦ 26 사이버 필사

법흥왕 15년

이때 와서 법흥왕 역시 불교를 일으키고자 했으나 신하들이 믿지 않고 이러쿵저러쿵 구설이 비등하므로 왕도 난처하였다. 이때 가까운 신하 이차돈(異次頓)[혹은 처도(處道)라고 한다]이 왕에게 아뢰기를 "청컨대 제 목을 베어 여러 사람의 논란을 진정시키소서!"라고 하였다. 이에 왕이 "본래 불도를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거늘,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라고 하였다. 그가 다시 대답해 말하기를 "만약 불도가 퍼질 수만 있다면 저는 비록 죽는다 할지라도 유감이 없겠나이다"라고 하였다.

❖ㅁh국no 2026-03-01 14:03:46